부자가 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하지만 함정도 있다?ㅣ엠제이 드마코ㅣ부의 추월차선

부의 추월차선의 진정한 부란 무엇인가?

부의 추월차선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는 진정한 부란 돈이 아니라 가족, 건강, 그리고 자유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행복은 물질이 아닌 사람과 경험에서 온다는 것이 그의 철학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나누는 삶, 즉 가족과 건강,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습니다.

전통적인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라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월급쟁이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엠제이 드마코는 직장 월급으로는 30대에 람보르기니를 탈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는 한계를 정해놓고 상사의 지시에 따라 시간에 얽매이는 직장 생활은 경제적 자유와 멀어지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노예처럼 주 5일을 일하는 대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성공을 위해 필요한 지독한 노력

물론, 단순히 사업을 시작하는 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엠제이 드마코는 "죽어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이 하루 16시간, 주 7일을 일하며 이룬 성공을 예로 들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지독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의 방향도 중요하죠. 그는 큰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학교 매점처럼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인터넷처럼 수십만, 수백만의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엠제이 드마코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

그렇다면 엠제이 드마코가 말하는 성공적인 사업의 예는 무엇일까요? 그는 다섯 가지 사업 모델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모델들은 초기 시스템을 구축해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으로 수익을 창출해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엠제이 드마코 자신은 인터넷 사업으로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직업을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는 문제점

하지만 이 책이 마냥 긍정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엠제이 드마코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묘사하며, 직업 자체를 열등한 것으로 치부합니다. 이 때문에 직업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포기한 멍청이와 다를 바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은 책 후반부에 "직원을 고용하라"는 조언과 모순됩니다. 결국 사업을 하려면 누군가는 직업을 가져야 하고, 그들의 노력 없이는 사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자기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엠제이 드마코의 성공은 '운'이 큰 요소였다

또한, 엠제이 드마코의 성공 사례는 '운'의 요소가 크게 작용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닷컴 버블 시기에 인터넷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고, 이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가 노력하고 헌신한 부분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한 이유를 단순히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의 성공은 특정 시기에 특정한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지, 모두가 그를 따라 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의 추월차선에 대한 비판적 접근

결국 부의 추월차선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분명히 현대인의 직장 생활이 가진 문제점, 즉 시간의 자유가 부족하고 경제적 통제권이 적다는 문제를 명확히 짚어냅니다. 하지만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방향이 모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은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사업의 실패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론: 부의 추월차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요약하자면, 부의 추월차선은 부자가 되기 위해 전통적인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사업을 시작하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과격한 주장과 모순된 조언이 섞여 있어, 책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분명히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지만, 그 동기를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지는 독자의 몫입니다.